이탈리아발(發) 재정위기의 충격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미국 증시가 폭락한 데 이어 한국과 홍콩 등 아시아 증시도 큰 충격을 받았다.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크게 올랐다.
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7.43포인트(2.20%) 급락한 2,109.7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43% 하락하며 5거래일 만에 다시 10,000엔 선 아래로 밀렸고 대만 자취안지수도 2.02% 떨어졌다. 이보다 앞선 11일(현지 시간)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0%, 나스닥지수는 2.00%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것은 그리스 위기가 봉합되는가 싶더니 유럽연합(EU) 내 3위권 경제대국인 이탈리아에서 재정위기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부채규모는 1조6000억 유로(약 2400조 원)로 작년 말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119% 수준이다. 그리스 등과 비교해 경제규모 대비 부채비율이 높진 않지만 절대액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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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