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중 간의 나선 및 황금평 공동개발 같은 협력은 중국의 국가이익 극대화와 2012년에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어야 하는 북한의 조급함이 반영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동북아·북한연구센터장은 한반도평화포럼이 12일 서울 용산구 하이원빌리지에서 연 토론회에서 "(최근 북중 협력은) 출해통로 확보라는 중국 동북지방의 국가전략과 천안함·연평도 사태 이후 정치·경제적 측면에서 대중 의존도를 높여야 하는 북한의 전략이 결합한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안 센터장은 "북한의 나선 및 신의주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방정도와 성장 잠재력이 크며 중국의 지린성(吉林省), 랴오닝성(遙寧省) 개발에 상당한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창지투(長吉圖)개발개방선도구 계획의 대상지역에 대해 "창춘(長春)시-지린(吉林)시-투먼(圖們)시만 포함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 창춘-지린에 이어 투먼과 훈춘(琿春)을 포함하는 '두만강 하류지역'으로 보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선 및 황금평의 성공 가능성은 '나진 우선, 황금평 차선'이라는 중국의속도 조절 여부와 `3통(통신·통관·통행)' 문제에 대한 북한의 담보 여부에 달려있다"고 내다봤다.
안 센터장은 "북중간 새로운 경제무역지대 조성과 교역의 증대는 북한 경제의 개방도를 높이고 시장화를 촉진해 나가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나선 및 황금평경제무역지대는 앞으로 북한의 개혁·개방 가능성을 실험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1996년부터 2002년까지 거의 매년 북중 접경 지역에 가봤는데 그때 난핑(南坪)은 아주 작은 시골마을에 불과했다"며 "중국의 계획대로 난핑과 무산이 2015년에 고속도로로 연결된다면 무산광산은 완전하게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