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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그때의 오늘] “동대문 실내 스케이트장 살리자” 1965년 톱스타 총출동

입력 | 2011-07-11 07:00:00


‘매혹의 빙상 그랜드 쑈! 북극의 ‘펭긴’도 손뼉치는,’

1965년 오늘, 서울 동대문구 창신동 동대문 실내 스케이트장 빙상에 인기 스타 30여명이 올랐다. 이날 오후 7시 이들은 국내 유일의 아이스링크였던 이 곳에서 화려한 쇼를 펼쳤다.

구봉서, 박노식, 김희갑, 서영춘 등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국내 호화 코미디언과 톱싱거’들이 총출동했다고 당시 신문 광고는 알리고 있다. 이들은 10일에 이어 이날에도 공연을 열었고 많은 시민들이 이에 화답했다.

이들이 이날 대거에 무대에 나선 것은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스케이트장의 운영을 돕기 위해서였다. 한국연예협회가 후원한 이날 무대에서 스타들은 출연료도 받지 않은 채 국내 유일의 아이스링크를 살리려는 캠페인을 벌인 셈이다.

동대문 스케이트장이 처음 문을 연 것은 1964년 1월10일이었다. 하루 입장료 10원으로 운영된 이 곳은 아이스하키 경기장으로도 쓰였다. 이 덕분에 국내 아이스하키 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스타들의 이 같은 도움에도 경영난을 이겨내지 못한 동대문 스케이트장은 그해 8월10일 임시 폐쇄됐다. 각계의 도움과 격려로 다시 문을 연 것은 두 달 뒤. 흔치 않았던 겨울 스포츠의 마당으로서 동대문 스케이트장은 많은 이들에게 추억을 안겼다.

2018 동계 올림픽 평창 유치도 이 같은 시절인 남긴 추억 위에서 가능했던 게 아니었을까.

윤여수 기자 (트위터 @tadada11)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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