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江澤民·85) 전 중국 국가주석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던 홍콩의 ATV(亞州電視)가 사과방송을 냈다.
홍콩 민간방송사인 ATV는 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장 전 주석의 사망설을 공식 부인한 이후 자사의 보도가 오보였음을 시인한 뒤 시청자들에게 사과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를 방송으로 내보냈다.
ATV는 성명에서 "ATV는 오늘 낮 신화사가 발표한 보도를 접하고 6일 저녁의 장쩌민 선생 별세 보도를 철회한다"면서 "시청자 및 장쩌민 선생과 가족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앞서 ATV는 6일 저녁 정규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자막을 통해 장 전 주석이 병으로 서거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ATV는 한국 드라마 '너는 내 운명' 프로그램을 내보내던 도중 오후 9시30분으로 예정된 또다른 한국드라마 '이산'을 방영하지 않는 대신 장 전 주석 관련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하겠다고 예고했으나 정작 예정된 오후 9시30분이 되자 아무런 설명 없이 '이산'을 방영했다.
그러나 ATV는 드라마 `이산'이 끝난 뒤 오후 10시30분 뉴스시간에도 장 전 주석이 사망했다고 거듭 보도함으로서 `사망설'을 증폭시켰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 명보(明報), 빈과일보 등 현지 대다수의 신문들을 8일 ATV의 오보 파문을 일제히 1면 머리기사로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