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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어제는 주키치… LG ‘변칙 마무리’ 재미 쏠쏠

입력 | 2011-07-08 03:00:00

박현준 이어 이틀연속 선발투수 불펜 투입 작전 성공




선발 투수를 불펜으로 투입하는 것이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선발 로테이션에 부담을 주지만 불안한 뒷문을 막는 데 이만큼 효과적인 방법도 없기 때문이다. 장마철을 맞아 비로 취소되는 경기가 많은 점도 이를 부추기고 있다.

한계에 다다른 불펜 때문에 고심 중인 LG 박종훈 감독은 6일 에이스 박현준을 마무리로 투입해 4연패를 끊었다. 박 감독은 평소 “선발 투수의 불펜 투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왔지만 이날은 “깜짝 카드가 또 있다. 주키치와 리즈도 다음 날 선발이 아니면 임시 마무리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7일 한화와의 대전 경기에서도 박 감독의 승부수는 이어졌다. 3-1로 앞선 8회 한화의 선두타자 장성호가 출루하자 주키치를 전격 등판시켰다. 박 감독의 기대대로 주키치는 2이닝을 깔끔하게 막으며 한국 무대 첫 세이브를 올렸다. LG의 4-1 승.

LG 선발 리즈는 6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4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6승(7패)째를 거뒀다.

KIA는 군산 경기에서 넥센에 재역전승을 거두며 4연승을 달렸다. KIA는 선두 삼성에 0.5경기 차로 다가섰다.

KIA는 1회 이범호의 2점 홈런으로 앞서 갔지만 2회 넥센에 3점을 내주며 2-3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2회 이용규의 2타점 결승 2루타에 힘입어 4-3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3점을 더 보태 7-5로 이겼다. KIA 선발 서재응은 5이닝 동안 6안타 4실점하며 시즌 4승(6패 2세이브)을 기록했다.

잠실(두산-롯데)과 문학(SK-삼성)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