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일간 퇴거명령… 정밀 안전점검 실시
건물이 흔들려 5일 대피소동을 빚은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 건물은 7일까지 최소 3일 동안 퇴거명령이 내려져 정밀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광진구 관계자는 “1차로 점검을 실시한 뒤 필요하면 퇴거 기간을 연장할 것”이라며 “안전을 위해 건물에서 나가지 않은 사람들은 강제로 퇴거시킬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퇴거명령 조치는 이번에 흔들린 사무동(프라임센터)뿐 아니라 전자제품 상가와 영화관 등이 있는 판매동에 모두 적용된다. 정밀 안전점검 결과는 이르면 6일 오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건물 흔들림 현상의 원인과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5일 긴급 안전대책회의를 열었다. 김효성 서울시 주택본부장은 “붕괴 가능성 등 모든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날 긴급회의에는 서울시 관계자와 광진경찰서, 광진소방서, 테크노마트 관계자, 안전진단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광진구에 따르면 테크노마트 건물은 2008년 처음으로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에서 B등급 판정을 받았다.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상 A등급부터 C등급까지는 해당 건물의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정밀안전진단 외에 매년 두 차례 육안으로 상태를 점검하는 정기점검에서 테크노마트 건물은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정받았다. 최근 정기점검은 올해 3월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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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