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 훌쩍 넘겨 당헌 재의결… 이해봉 사퇴로 진행도 순조
실제 한나라당 전국위에는 전체 재적 위원(741명)의 76.9%인 570명이 참석했으며 찬성 467명, 반대 47명, 기권 56명으로 당헌 개정안을 재의결했다. 의결정족수(371명)를 훌쩍 넘긴 것이다. 이에 따라 4일 전당대회는 예정대로 ‘21만 명 선거인단’과 ‘여론조사 30% 반영’ 룰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박 전 대표는 회의에 앞서 당헌 개정안 재의결에 대해 “다 결정된 것을 갖고…”라며 찬성 의사를 밝혔다. 친이(친이명박)계의 한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지켜보고 있어서 반대한다고 일어서기가 부담돼 기권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7일 전국위에서 표결을 생략한 채 위임장을 근거로 당헌 개정안 처리를 강행해 법원의 효력정지 결정 파문을 초래한 이해봉 전국위원장이 이날 의결 전 사퇴한 것도 순조로운 진행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이 위원장은 당 지도부의 끈질긴 설득과 전국위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면 참석한 박 전 대표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