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관광객 유치 위해 관광상품 개발-마케팅에 주력
인천은 한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과 항만을 끼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연중 문화공연이 열리는 차이나타운과 같은 이색적인 관광지도 많다. 인천관광공사 제공
○ 인천 관광의 보물 ‘섬’
인천에는 드넓은 갯벌과 함께 150여 개에 이르는 아름다운 섬이 있다. 특히 지난해 북한이 천안함을 폭침시킨 백령도와 포격 도발을 저지른 연평도 등 서해5도는 잘 알려진 섬들이다. 인천시와 관광공사는 서해5도를 ‘평화의 섬’으로 지정한 뒤 이를 활용한 관광상품을 만들고 있다.
게다가 정부는 지난해 ‘서해5도 지원 특별법’을 만들었다. 섬 주민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국제적인 관광단지로 육성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22일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9019억 원을 들여 78개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해 서해5도 관광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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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관광사업도 내년부터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주요 관광사업은 연평도 역사안보관광지 및 조기파시 역사문화거리, 백령도 해양복합관광지, 대청도 역사문화탐방지, 소청도 희귀조류 탐조 체험장 조성 등이다. 인천과 200km 이상 떨어져 있는 백령도에는 장기적으로 경비행장을 건설해 관광객 유치에 활력을 주기로 했다. 또 민자유치를 통해 카지노와 고급 숙박시설을 갖춘 국제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 관광공사는 국내 관광객을 위해 올해 백령도와 덕적도 자월도 대이작도 영흥도 석모도 강화도 무의도 모도 장봉도 등 10개 섬의 관광자원(보물)을 찾아 떠나는 ‘보물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백령도의 콩돌해변과 대이작도 구름다리, 장봉도 인어상 등과 같이 잘 알려진 관광자원을 사진 등으로 찍어 관광공사 홈페이지에 올리면 경품을 주는 이벤트다.
○ 중국 관광객과 환승객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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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CE산업을 주목하라
정부는 의료산업과 함께 서비스산업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관광·전시 컨벤션(MICE·Meeting, Incentive Travel, Convention, Exhibition) 산업을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선정했다. 시와 관광공사는 2007년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국제회의유치 전문부서를 만들어 MICE산업에 뛰어들었다. 2008년에는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 국제적 규모의 컨벤션센터인 ‘송도컨벤시아’를 개관했다. 이듬해 국제협회연합(UIA) 기준으로 26건의 국제회의가 인천에서 열려 세계 52위, 아시아 19위, 국내 4위권에 올랐으며 정부는 지난달 25일 인천을 국제회의도시로 지정했다.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되면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교통과 숙박을 비롯해 전시 컨벤션 기반시설 확충 등에서 정부의 지원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관광공사는 2014년까지 아시아 10위권 도시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MICE산업의 전략적 육성에 나선 상태다. 시와 관광공사는 3월부터 ‘회의를 통해 더 나은 의학을 인천에서(Better Medicine By The Meeting)’라는 슬로건을 내건 ‘의료 MICE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다음 달 인천의료관광재단을 출범시켜 시와 결연한 16개국, 32개 도시를 중심으로 공동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올해 의료관광객 2000명을 유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늘려 2014년 2만 명을 목표로 삼고 있다. 관광공사는 이 목표를 달성할 경우 4년 동안 5000명에 이르는 고용창출과 2800억 원의 경제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아시아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관광인프라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며 “인천이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