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두달 ‘써니’ 흥행 1위 뒷심
CJ E&M 제공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 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강형철 감독의 ‘써니’는 25, 26일 25만9496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5월 4일)한 지 두 달이 다 돼 가는 영화가 잠시 주춤하다 1위 자리를 탈환하는 뒷심을 발휘한 것. ‘써니’는 평일에도 평균 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며 26일까지 모두 572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대로 가면 올 상반기 최고의 흥행작이 된다. ‘엑스맨: 퍼스트클래스’ ‘슈퍼 에이트’ 등 할리우드 대작들과 경쟁하며 거둔 성적이다.
대형 스타가 나오지 않는 ‘써니’의 흥행에는 복고 열풍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쎄시봉’ ‘나는 가수다’를 열렬히 소비하는 ‘7080세대’들이 자신의 학창시절 얘기를 다룬 ‘써니’에 크게 공감했다는 것이다. 10대들도 부모세대의 문화에 대한 호기심으로 극장을 찾고 있다. 영화를 투자, 배급한 CJ E&M의 통계에 따르면 ‘써니’의 10대 관객 비율은 약 6%로 같은 기간 개봉한 ‘체포왕’이나 ‘토르’의 두 배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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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