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웨이웨이 보석이어 3년6개월형 마치고 출소…1년간 정치적 권리 박탈
후자의 석방이 중국의 인권운동에서 ‘태풍의 눈’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석방 후 그에 대한 중국 당국의 조치가 중동과 아프리카의 ‘재스민 혁명’ 이후 강화해 온 인권 및 민주화운동가들에 대한 통제를 완화하려는 것인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방 인권단체나 언론은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지만 수감 중인 류샤오보(劉曉波)와 아이웨이웨이에 이어 후자에 대해 중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 주시하고 있다. 후자는 류샤오보가 국제사회에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전인 2008년에는 ‘중국인 첫 노벨평화상 유력 후보’로 꼽힐 만큼 대표적인 인권운동가로 꼽혔다.
후자는 수감 중 간 질환이 심해져 일정 기간 치료와 요양이 필요하다고 주위 사람들은 전했다. 따라서 석방 후 일정 기간 휴식 후 사회활동 재개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언론은 26일 후자의 석방 소식을 일절 보도하지 않았으며 밍(明)보 등 홍콩 및 외신들만 이 소식을 전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후자의 석방은 (만기출소기이긴 하지만)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유럽 순방 기간에 이뤄져 중국 인권문제가 화제에 오를 것을 의식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