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부는 삼천포여고 우승
대구 계성고 선수들이 22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제6회 고려대 총장배 전국남녀고교농구대회 남고부 결승에서 용산고를 77-68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김종완 코치(위)를 헹가래 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올해로 개교 105주년을 맞은 계성고는 1922년 농구부를 창단했다. 오랜 전통을 지닌 계성고 농구부는 올 시즌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계성고는 22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제6회 고려대 총장배 전국남녀고교농구대회 남고부 결승에서 용산고를 77-68로 꺾었다. 이로써 계성고는 5월 협회장기 결승에서 경복고를 누르고 2002년 이후 9년 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오른 뒤 2관왕에 등극했다. 계성고 코치로 36년 동안 일했던 임판석 씨(70)는 “한 해에 타이틀 2개를 안은 건 1975년 이후 36년 만이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2001년부터 계성고를 이끌고 있는 김종완 코치는 “강한 수비와 속공이 우리의 강점이다. 1월 대만 전지훈련 때 경희대, 한양대 등과 강도 높은 실전 경험을 쌓은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KCC 허재 감독의 장남인 용산고 허웅은 19점을 넣었으나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의 아쉬움에 고개를 숙였다.
여고부에서는 1980년대 명가드로 이름을 날린 박정숙 씨가 지휘봉을 잡은 삼천포여고가 최우수선수로 뽑힌 김한비(179cm)가 26점을 터뜨린 데 힘입어 상주여고를 55-36으로 꺾었다. 연맹회장기에 이어 시즌 2관왕. “이름이 비슷한 신한은행 김단비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김한비는 동료들의 부상으로 7명만 출전한 어려운 팀 사정 속에 이번 대회 4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