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수사권 조정 합의안을 발표하기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는 김황식 총리. 연합뉴스
김 총리는 이날 친필 메모를 통해 "새 양복을 입었다. 25만원짜리다. 그래도 당당한 맞춤복"이라며 "전체 근로자 183명의 44%인 80명이 장애인, 그 가운데 중증장애인이 63명인 장애인표준사업장에서 맞춘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총리는 "가격도 저렴하거니와 장애인 근로자들이 일하는 보람을 갖고 정성들여 지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너무 좋다"며 "총리라고 싸게 해주는 것이 아닌지 거듭 확인해도 틀림없는 제값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최근 이 양복 2벌을 즐겨 입고 있으며,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입은 양복과 전날 검ㆍ경 수사권 조정 합의 결과를 발표할 때 입은 양복도 당시 맞춘 양복이라고 총리실 관계자는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4월20일 이 업체를 방문, 사업장을 둘러본 뒤 완성복 코너에서 신사복을 직접 맞추기도 했다.
김 총리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소개하며 "일을 통한 복지 실현의 한 형태로서 업체와 장애인근로자, 소비자 모두를 위한 1석 3조의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디지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