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뱅크 동방특급 프로젝트 추진
한중일 등 亞 벤처 지원 프로그램 가동
2040년엔 전세계 10위권 진입 목표
시가총액 200조 엔·멀티브랜드 지향
“30년 뒤 세계 기업 중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시너지 그룹으로 키울 것
손 회장이 목표하는 30년 뒤 소프트뱅크의 시가 총액은 200조 엔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세운 전략은 ‘시너지 그룹’.
미쓰비시 등 거대 기업들이 단 하나의 브랜드를 내세우는 반면 소프트뱅크는 각기 다른 브랜드를 가진 투자처들을 키워 기업과 브랜드 간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20세기형 기업은 단 하나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어 의사결정이 늦고 진화 속도 또한 느렸다. 하지만 소프트뱅크는 21세기형 멀티 브랜드를 지향한다. 그만큼 의사결정 속도가 빠르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고 손 회장은 말했다.
실제로 소프트 뱅크는 각기 다른 멀티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현재 800개의 인터넷 기업 관계회사의 경우 각기 다른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야후 재팬과 알리바바가 대표적인 예다.
● 동방특급 프로젝트 추진
손 회장이 추진하는 또 하나의 비밀 프로젝트는 ‘동방특급’이다. 아시아 기업들의 동반성장을 위해 소트트뱅크가 준비 중인 투자 사업의 일환이다.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벤처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라는 것이 손 회장의 설명이다.
소프트뱅크는 현재 한국 127개 벤처기업들에 2억30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향후 규모를 더 늘릴 계획이다. KT와 데이터센터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으며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NHN, 엔씨소프트 등 한국 IT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도 유지하고 있다.
손 회장은 19세 때 이미 자신의 인생에 대한 모든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까지 그 목표대로 잘 걸어왔다고 했다. 20대엔 지식을 쌓고 30대엔 자금력을 갖추고 40대엔 인생을 거는 큰 모험을 할 것이라는 목표는 이미 달성했다. 50대에는 사업 모델을 안정화 시킬 계획이며 60대에는 차기 경영자에게 바통을 넘겨주는 것이 목표다.
● 손정의 회장은 누구
일본이 배출한 기업인이자 IT 산업리더 중 한명. 미국 버클리대학에서 수학하던 중 음성 전자번역기를 개발해 특허를 샤프에 매각. 이를 종자돈으로 1981년 소프트뱅크 설립. 1995년 컴퓨터 관련 전시회 중 하나인 컴덱스를 8억 달러에 인수, 야후에 투자. 2001년에는 일본 최초로 ADSL 서비스를 제공 시작. 2004년 재팬 텔레콤(현 소프트뱅크 텔레콤) 인수. 2006년 일본 내 3위 무선 통신사업자 보다폰 K.K.(현 소프트뱅크 모바일) 인수.
김명근 기자 (트위터 @kimyke76)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