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최고령 MVP 토머스
스포츠 선수에게 30대 중반은 일반인의 환갑에 비유된다. 하지만 20대에는 무명이었다가 30대 들어서 선수 인생이 활짝 열리는 경우도 가끔 있다.
콘 스마이스 트로피를 수상하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보스턴 골리(골키퍼) 팀 토머스(37)는 ‘대기만성’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선수다. 토머스는 플레이오프 MVP를 뽑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령 수상자다. 공격수가 아닌 골리가 선정된 것도 2006년 캠 워드(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 이후 5년 만.
우승 후보가 아니었던 보스턴이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토머스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챔프전 7차전까지 상대팀 골리는 23점을 허용한 반면 토머스는 8점만 내줬다. 7차전에선 밴쿠버의 슈팅 37개를 모두 막아냈다. 토머스는 통산 플레이오프 최다 세이브(798개)와 스탠리컵 최다 세이브(238개)를 한 골리로도 기록됐다. 토머스는 플레이오프 25경기(16승 9패)에서 94%의 세이브율을 올리면서 팀의 우승에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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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