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성 기자
그는 펀더멘털이 좋다면 주식시장의 상황에 관계없이 투자를 한다. 설혹 시황이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침체에 있더라도 해당 주식을 포기하지 않고, 경우에 따라서는 투자 규모를 키우기도 한다. 때로는 이 같은 그의 선택이 무모해 보인다는 비평도 따랐지만 그는 번번이 높은 투자수익을 거뒀고, 세계 최고 부자 반열에 올라 있다.
버핏의 말은 비단 주식투자에만 적용되는 말은 아니다. 부동산 상품 투자에서도 마찬가지로 통용될 수 있다. 문제는 무엇을 펀더멘털로 볼 것인가이다. 이는 부동산이라는 상품의 특성을 이해하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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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값을 결정하는 첫 번째도 입지, 두 번째도 입지, 세 번째도 입지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부동산 상품의 입지가 좋은가 나쁜가의 기준은 여러 가지다. 우선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의 거리다. 주변에 큰 도로가 있느냐도 중요하다. 이런 것들은 입지의 접근성에 영향을 미친다.
해당 부동산 인근의 교육시설과 병원, 쇼핑몰 등 생활편익시설 유무나 밀집도도 입지의 호오(好惡)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이용자의 생활편리성과 직결된 것들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조망권 확보 여부도 평가기준에 포함됐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추가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파트 등 주거용 상품, 상가·업무용 오피스텔 등 수익형 상품, 대지·상업용지 등 토지 등과 같은 부동산 상품별로 펀더멘털을 결정짓는 다른 요소들이 일부 추가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입지만큼 부동산 가치를 결정하는 데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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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