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재 4단 ● 조한승 9단예선 결승 총보(1∼193)
초반은 평범하게 진행됐다. 상변 백 진영을 삭감하기 위해 떨어뜨린 흑 17, 이 응수타진이 판을 흔들어 놓았다. 백은 반발했지만 흑 21, 23, 25 연타를 맞으면서 휘청거렸다. 백은 흑 21에 대해 백 22로 고이 받아주는 대신 참고 1도처럼 백 1로 반발해야 했다. 그랬으면 백 3까지 충분히 싸울 만했다.
조한승 9단은 상변에서 패 맛을 남겨두고 때가 무르익기를 기다린다. 김승재 4단으로서는 시한폭탄을 안고 싸우는 격이었다. 조 9단은 하변 백진이 커질 기미를 보이자 시한폭탄 타이머를 작동시킨다. 이후 벌어진 패 공방에서 흑은 좌상귀 백을 포획하는 데 성공한다. 흑 우세.
김 4단은 백 112로 중앙으로 한 칸 뛰어놓고 기회를 엿본다. 흑 대마를 노리면서 한편으로는 갇혀 있는 백 6점과의 연결을 꾀한 수.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