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색적인 기능성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매 시즌 다양한 신제품을 쏟아내는 것에서 나아가 특정 타깃을 공략하기 위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으로 무장하고 있는 것. 이들 업체는 각종 기능으로 전문성을 더하면서 더 세분화된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 트렌드 이끄는 워킹화 브랜드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신발도 있다. 크록스코리아가 2월 출시한 ‘크록스RX’는 ‘클로슬라이트’라는 특수 소재를 이용해 발 모양에 따라 신발 형태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신발이 발 모양에 따라 자연스레 자리를 잡아 발과 신발을 최대한 밀착시켜 준다. 피부가 약하고 감각이 둔해 한 번 상처가 나면 쉽게 아물지 않는 당뇨병 환자들이 신발을 신다가 상처가 나는 경우를 막아 환자들의 발을 보호한다.
이 밖에 케이스위스는 오랜 시간 서 있거나 격렬한 운동을 한 뒤 발을 편히 쉬게 해 회복을 도와주는 초경량 기능성 운동화 ‘블레이드 라이트 리커버’를 3월 선보였다. ‘회복용 신발’이라 불리는 이 운동화는 트라이슬론 선수들을 후원하며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해 반발력과 충격 흡수력이 뛰어난 ‘슈퍼폼’과 ‘메모리폼’ 두 가지 소재로 만들어져 피로감을 줄여준다. 케이스위스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은 물론 특히 교사, 백화점 판매원 등 주로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 아이디어로 빛나는 이색 제품들
신발뿐만이 아니다. 의류나 가방, 모자 등도 이색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기능성 제품이 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이번 봄여름(SS) 시즌 모든 셔츠 상품의 겨드랑이 밑 부분에 8∼10cm의 탈취 테이프를 붙여 땀 냄새를 막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블랙야크는 의자 전문기업 듀오백코리아와 공동으로 인체공학적인 등판 시스템을 도입한 ‘듀오백 배낭’을 2월 선보이는 등 업체들은 특화된 각종 기능성 제품들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전승봉 화승 PR팀 팀장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소비자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독특하면서도 뛰어난 기능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업체마다 특정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을 속속 출시해 소비자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