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논평
내년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전면 주5일 수업이 도입됩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도입 여부를 학교 자율에 맡긴다고 하지만 사회 전반의 추세가 주 5일제 근무로 가고 있고,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지지하고 있어 시행 가능성이 높습니다. 초중고교 학생을 둔 가정의 가장중 약 70%가 현재 주5일 근무를 하고 있고 7월 1일부터 20인 미만 사업장에서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 주5일 근무 가정은 더 늘어날 것입니다. 현재 한달에 두 번 노는 토요일에 고속도로에 차량이 몰려 붐비는 현상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산업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주5일제 수업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공교육이 전면 주5일 수업를 실시해도 될 만큼 신뢰를 얻고 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의 월 2회 주5일 수업제는 2006년 도입됐습니다. 그 후 지금까지 5년동안 많은 학생들이 노는 토요일에 학교보다 학원 등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렸습니다. 전면 주5일 수업이 실시되면 연간 수업일수가 205일에서 190일로 줄어들고 학생들은 더 많은 시간을 학원에서 보내게 될 것입니다. 사교육업계는 전면 주5일 수업을 환영하며 주말반을 확대할 채비를 해왔습니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위한 창의적 체험활동' 같은 신종 사교육시장이 형성될 조짐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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