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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연찬회서 억대 예산 유용 의혹”… 총리실, 10여명 징계 통보

입력 | 2011-06-15 03:00:00

부스설치 업자들이 부담도




국토해양부 직원들이 최근 연찬회를 열면서 그 비용을 목적대로 쓰지 않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에 의해 적발됐다.

14일 공직복무관리관실에 따르면 국토부는 3월 제주도에서 연찬회를 열면서 기존 취지와 달리 일부 직원이 렌터카를 사적으로 사용하고 교육 장소를 비웠다. 또 여러 명이 어울려 식사를 대접받고 술판을 벌인 사실이 확인됐다. 연찬회를 위해 부스를 설치하는 과정에 업자들이 비용을 부담한 사례도 있었다고 총리실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국토부 연찬회 명목의 예산과 실제 쓴 지출액 차이가 억 단위에 이른다. 차액의 용도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며 감찰에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이런 사실을 적발해 국토부 직원 10여 명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 징계 여부를 검토하라고 지난달 국토부 감사관실에 통보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