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진입 규제 완화 시사
박 장관은 이날 한 조찬 강연에서 “미국은 주요 품목 가격이 올랐다가도 여러 요인에 의해 하락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는 미국과 뚜렷이 대별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기에는 독과점적 시장 구조로 인한 거품과 초과이익 등이 개입돼 있지 않느냐는 의심이 든다”며 “좀 더 경쟁을 촉진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입 규제의 완화, 정보 공개의 강화, 불공정 거래 감시 등을 대안으로 꼽았다. 물가 상승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물가는 공급 측면의 충격이 큰 상황에서 수요 측면 압력도 상존한다”며 “현 단계 발등에 떨어진 가장 큰 불”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통신비는 시장에 다양한 사업자가 진입해 경쟁이 촉발돼야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박 장관은 KT 관계자가 ‘물가는 시장에서 정해지는 것이 최선’이라는 취지의 말을 하자 “가령 망을 임차해 재판매하는 사업자가 빨리 출현해 경쟁이 활발해지면 가격을 낮추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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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