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백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룹 사업 중 저축은행 정상화를 우선순위에 놓겠다”며 “필요하다면 현재 보유한 부동산을 포함한 그룹 자산을 정리해서라도 우량한 서민 금융기관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백 회장은 추가 증자와 관련해 “이미 5월에 195억 원 증자를 했고, 현재 유동성에 큰 문제가 없어 당장 증자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9월에 예정된 결산 공시과정에서 필요하다면 200억∼300억 원 정도 추가 증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프라임저축은행의 보유자금을 감안할 때 예금자들이 불안해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누누이 강조했다. 이달 8∼10일 사흘간 총 1170억 원이 빠져나갔지만 앞서 확보해둔 현금성자산 2000억 원 중 800억 원이 남아 있고 저축은행중앙회로부터 900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백 회장은 “만약의 상황이 생겨도 프라임저축은행이 가진 1500억 원의 소액 신용대출채권을 매각해 추가 자금을 만들 수 있어 문제없다”고 했다. 이어 “1998년 저축은행 인수 이후 배당 한 번 받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증자해왔다”며 “앞으로도 문제가 있으면 수시로 증자해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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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