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위까지 단 1.5게임차. 사실상 1위가 4개 팀이다. 한 번의 연승으로 1위가 될 수 있고 ‘아차’하는 순간 4위가 되는 살얼음 접전이다. 특히 6월 셋째 주는 4강팀간 맞대결이 3차례나 예정돼있다. 1위 혹은 4위로 갈리는 벼랑끝 일전이다.
○6연전 모두 4강과 만나는 LG
1위 SK에 단 1경기차로 뒤져있는 공동 2위 LG는 주초 대구원정에서 삼성과 3연전을 치른 후 잠실에서 SK를 맞는다. 6연전 결과에 따라 LG는 시즌 초 아주 잠시 스쳐지나간 1위 타이틀을 다시 되찾을 수도, 4위까지 떨어질 수도 있는 갈림길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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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버렸던 호랑이, 언제 달려들까
KIA는 10∼12일 군산 LG전에서 트레비스∼윤석민∼서재응 선발카드로 승부를 걸 수 있었다. 그러나 당장의 1승보다 윤석민과 서재응 모두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는 방법을 택했다. 1위가 바로 눈앞에 있다고 덥석 무는 것보다 최대한 힘을 아끼다 단 한번에 뛰어올라 제압하겠다는 맹수 같은 전략이다.
KIA는 주초 한화와 대전 3연전을 치르고 광주로 돌아가 삼성과 만난다. 치열한 1위 싸움에 걸맞는 사자와 호랑이의 대결. KIA는 폭발력을 회복한 4번 최희섭과 부상에서 돌아온 나지완까지 시즌 처음으로 베스트라인업을 가동하고 있다. 한화와 3연전에서 최대한 불펜을 아낀다면 윤석민이 등판하는 삼성전에서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만한 전력이다.
○1위 같은 4위 삼성, 팀타율 1·2위 팀과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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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기는 SK, 험난한 한 주
SK는 한 때 KIA와 LG에 승차 없이 쫓기며 1위를 위협 당했다. 그러나 끈질긴 집중력, 굳건한 불펜의 힘으로 1위를 지켜냈다. 셋째 주 일정은 5위 롯데, 공동 2위 LG와 대결이다. 두 팀 모두 타격이 강한 팀이다. SK의 마운드는 최강으로 꼽히지만 여전히 양적으로 풍부하지 않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여름 전에 4강 진입을 노리고 있다.
올시즌 SK를 상대로 평균 5.40점을 올릴 정도로 강한 편이다. 주초에 롯데를 상대로 2승1패 이상을 기록하지 못하고, 주말에 LG에 밀릴 경우 정확히 일주일 후 SK는 1위가 아닌 다른 자리에 있을 수도 있다.
○4약,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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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