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LG 박현준 (우) LG 임찬규.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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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힘이 남아도는 것 같아요.”
LG 신인투수 임찬규는 12일 군산 KIA전을 앞두고 두 주먹을 불끈 쥐면서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었다. 다른 선수들도 “모처럼 포식했다”며 즐거워했다. 에이스 박현준의 아버지가 전날 밤 한턱을 쐈기 때문이었다.
전주는 박현준의 고향. 그의 부친은 지금도 전주에서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다. 박현준의 아버지는 자식 같은 LG 선수들이 군산 원정을 와서 전주의 한 호텔에 묵자 몸보신을 위해 지인을 통해 보신탕을 푸짐하게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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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은 “난 오리고기를 먹었다”며 웃었지만, 박현준과 절친한 임찬규는 “보신탕을 좋아하지는 않아도 난 스태미너에 좋다니까 배불리 먹었다”면서 배를 두드렸다. 이날 타자들이 구위가 빼어난 KIA 선발투수 윤석민을 상대로 힘을 쓰지는 못했지만, 박현준 아버지의 정성을 먹은 효과는 이후에 나타나지 않을까.
군산 | 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