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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세계육상선수권 협력 신공항 갈등 해소시킬까

입력 | 2011-06-13 03:00:00

부산-대구시장 15일 만나




동남권 신공항 유치를 놓고 극심한 갈등을 빚었던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범일 대구시장이 15일 부산에서 만난다. 두 시장은 이날 오후 5시 반 부산시청 국제소회의실에서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와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협력에 관한 협약’을 맺는다. 부산, 대구시장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신공항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이후 처음이다. 이 행사는 8월 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둔 대구시 요청으로 마련됐다.

협약식에서 두 시장은 육상선수권대회 지원과 동남권 공동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두 지역은 이 협약이 신공항을 둘러싸고 빚어진 지역간 갈등을 해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두 지역 모두 신공항 백지화 이후 김해공항 가덕도 이전과 도심 군(軍)기지 이전 등 신공항 독자 추진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는 분위기여서 쉽게 갈등을 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남 여수엑스포처럼 부산 인근 지역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신공항 문제 이후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여러 이야기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