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신혜인 9월3일 웨딩4년 열애…양가 상견례 이미 마쳐신감독 “사위 마음에 든다” 싱글박철우 “예쁜 신부 얻어 기쁘다”
박철우-신혜인. 스포츠동아DB
광고 로드중
“사위가 됐으니 더 혹독하게 훈련시켜야죠.”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56)이 웃음을 지었다.
신 감독이 소속 팀 제자 박철우(26)를 사위로 맞이한다.
광고 로드중
○4년 열애 끝에 결혼
박철우와 신혜인은 2007년 모임에서 우연히 만나 사귀게 됐다. 프로배구를 대표하는 거포와 얼짱 농구선수 출신의 만남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더구나 그 때는 박철우의 소속 팀이 삼성화재의 라이벌 현대캐피탈이라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리기도 했다.
박철우는 2008∼2009시즌을 마치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뒤 교제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후 둘은 남의 눈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공개데이트를 했다. 박철우의 경기가 있는 날 코트에서 남자친구를 응원하는 신혜인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눈에 보였다.
광고 로드중
○부족함 없는 사위
2010∼2011시즌 후 결혼 기류가 일찌감치 감지 됐다.
양 쪽 집안에서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오가기 시작했다. 원래 신 감독은 박철우가 병역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뒤에 결혼시킬 생각이었다. 그러나 딸의 요청에 손을 들었다.
광고 로드중
부족함 없는 사위를 얻었지만 신 감독은 여전히 공사 구분이 확실했다. 사위로서 박철우는 만족스럽지만 제자로서는 아직 가르칠 게 더 많다.
“혹시 다른 선수들이 편애한다고 느낄까봐 걱정되지 않느냐”고 농을 건네자 신 감독은 “무슨 소리냐. 지금까지도 그렇고 앞으로도 훈련 도중 따뜻한 말 할 일 없으니 괜찮다. 철우는 앞으로 더 혹독하게 훈련시킬 거다”고 정색했다.
박철우는 “예쁜 신부를 얻게 돼 기쁘다. 이제부터 한 가정의 가장이 되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팀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