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예산 절반으로 줄어내년 하반기 운항 가능
인천 서해5도의 해상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로 띄우려던 여객선이 새 배가 아닌 중고선박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가 여객선 건조에 따른 시간과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이를 정부에 건의했기 때문이다.
7일 시에 따르면 현재 인천∼대청도∼백령도 항로에는 300∼400t급 여객선 3척이, 인천∼연평도 항로에는 300t급 여객선 1척이 운항하고 있다. 하지만 풍속 14m, 파고 2.5m 정도의 풍랑주의보만 내려도 이들 여객선은 배가 작아 대부분 운항을 중단하기 일쑤다. 이로 인한 여객선 결항일수가 매년 평균 석 달 가까이 되기 때문에 주민과 관광객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그동안 서해5도 주민과 관광객을 위해 대형(2500t급)과 소형(300t급) 여객선을 1척씩 새로 건조해 운항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여객선 건조에는 2년 정도에 550억 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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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월 정부는 지난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으로 피해를 본 서해5도에 1조2200여억 원을 들여 국제관광휴양단지와 경비행장 건설, 대형 쾌속선 운항 등을 포함한 ‘서해5도 종합발전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