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버거 전 장관은 1992년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제임스 베이커 전 장관을 이어 약 5개월간 장관을 지냈다. 미국에서 외교공무원으로 출발해 국무부 수장에 오른 건 그가 유일하다.
27세에 공직에 입문한 뒤 국무장관 보좌관과 국무부 차관보, 주유고슬라비아 미국대사 등을 지냈으며 최근에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부 장관의 자문역으로 활동했다. 평생 골초로 살았던 그는 말년에 비만과 천식, 근육질환 등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전 대통령은 그에 대해 “가장 능력 있고 존경받는 외교관 가운데 한 명”이라며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으로 중동지역이 어지러울 때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