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박지원-김진표 연루” 민주 “이상득-곽승준 개입”… 저축銀 진흙탕 싸움
2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이 시작되자마자 여야는 저축은행 부실 및 로비 의혹에 상대방이 연루돼 있다고 주장하며 치열한 폭로전을 벌였다. 전현 정권이 서로 책임을 떠미는 정치 공방으로도 비화하고 있다.
이날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전현직 원내 지도부를 직접 겨냥했다. 감사원의 저축은행 감사에 대해서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상임위에서 “감사원이 개인기업인 저축은행을 왜 감사하느냐”고 발언한 것을 근거로 박 전 원내대표가 저축은행을 비호했다는 주장이다. 또 박 전 원내대표가 과거 권력형 비리를 저질렀고 이번에도 보해저축은행 구명로비 의혹을 받고 있다며 민주당 저축은행 진상조사태스크포스(TF) 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저축은행 사태에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연루돼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