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혈세 낭비”
수장고에 보관된 수입 옹기 울산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 수장고에 보관돼 있는 수입 옹기. 이 옹기는 지난해 열린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를 위해 수입됐지만 전시공간 부족으로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울산시 제공
○ 절반은 창고 신세
울산시의회 천병태 의원(민주노동당)은 31일 “지난해 옹기엑스포를 위해 수입된 옹기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전시되지 못해 사실상 예산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시에 따르면 옹기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엑스포를 위해 수입한 옹기는 총 773점. 5억5000만 원이 소요됐다. 이 가운데 지난해 9월 30일∼10월 24일 25일간 열린 옹기엑스포 기간에 전시된 수입 옹기는 320점(41.3%)에 불과했다. 나머지 453점은 옹기마을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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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옹기엑스포 행사 용역비 4억6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2명을 지난달 입건했다.
▶본보 5월 27일자 A18면 참조
작년 울산옹기엑스포는 ‘비리 엑스포’?
○ 진상조사 불투명
천 의원은 “옹기엑스포 예산 과다 편성과 집행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며 울산시의회에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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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