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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애플도 미공개 아이폰5 보여달라”

입력 | 2011-05-31 03:00:00

美법원서 특허침해 맞소송… 갤럭시탭 공개명령에 맞서




삼성전자가 2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지방법원에 애플의 미공개 신제품 ‘아이폰5’와 ‘아이패드3’를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천 인터넷판이 이날 보도했다. 이는 미국 법원이 24일 애플의 요구를 받아들여 삼성에 ‘갤럭시S2’, ‘갤럭시탭 10.1’, ‘갤럭시탭 8.9’ 등 5개 제품을 공개하라고 명령한 것에 대한 맞대응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올해 4월 불거진 애플과의 특허 소송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자료들을 예정대로 요구한 것이지 우리 제품 공개요구에 대한 ‘복수’의 성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지 삼성전자 변호인단도 “갤럭시 탭 10.1 등 삼성전자의 일부 신제품이 아이폰5 및 아이패드3와 거의 같은 시기에 나오게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애플의 차기 제품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법원이 삼성의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애플로서는 지금껏 전혀 공개되지 않은 아이폰5, 아이패드3를 공개해야 한다.

현재 애플은 삼성이 자사 제품의 디자인을 모방했다는 이유로 삼성을 제소한 상태다. 삼성도 이에 맞서 한국과 일본, 독일, 미국의 법원에 특허침해 맞소송을 제기해 양사는 치열한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송인광 기자 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