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의 역사만큼 신신제약은 연구개발(R&D) 역사도 꽤 길다. 1967년에는 전일제약을 흡수·합병해 몸집을 키웠고 1969년에는 일본 니치반사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제품의 품질 개선에 나섰다.
국내 최초로 파스를 도입한 이후에도 52년의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파스의 성분은 유지하되 어깨, 무릎 등 신체의 굴곡진 부분에 부착할 수 있게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해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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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신신제약은 지난달 염증이나 2차 감염에 대한 걱정 없이 상처를 치료해주는 습윤 드레싱 ‘새사래첩부제’를 선보이기도 했다. 기존의 폴리멤과 하이드로에이드 밴드에 이어 새사래첩부제를 내놓음으로써 습윤밴드 분야에서는 국내 1위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워놨다.
신신제약은 다국적 제약사들보다 상대적으로 잘 할 수 있는 분야인 천연 생약 성분 개발에 보다 집중하기로 했다.
그 결과 2007년에는 신신제약의 중앙연구소에서 개발한 리나룰을 주성분으로 한 모기 기피제인 리페란플러스를 내놨다. 신신제약 측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천연식물로부터 추출한 생리활성물질을 활용해 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면서 “기존 DEET 성분으로 대변되어온 모기 기피제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제품”이라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신신제약은 앞으로도 생물공학적 기술을 제품에 접목해 인체에 자극 없는 약물을 개발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신신제약의 R&D프로젝트는 △자체 연구소인 중앙연구소의 효율 극대화 △산학협력 △해외 선진기업과의 제휴 △국내외 전문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등 크게 4개의 축을 근간으로 삼아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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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신제약은 앞으로의 연구 과제도 정했다. 피부에 붙여 만성·난치성 질환을 효율적 치료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약물의 작용시간을 길게 늘려 환자들이 더욱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피부에 붙이는 제품에 있어서는 여느 기업보다 앞서 나갈 수 있도록 발판을 다지겠다는 의도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