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곳 철도공사에 쓰여… 업체대표 등 5명 적발 조사
전국 17개 구간의 철도 선로에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부품이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는 26일 중국산 부품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납품한 철도용품 제조업체 E사 문모 대표(46)와 업체 관계자 등 4명을 적발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철도시설공단, 서울시도시기반시설본부 등이 발주한 전국 각지의 선로 신설·보수공사에 국산 부품을 납품하면서 이 중 상당수를 단가가 낮은 중국산으로 대체해 판매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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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결과 문 대표 등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이 부품 44만 개를 납품했으며 이 중 36만 개가 중국에서 만들어진 부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산 부품은 개당 1800원이지만 중국산은 개당 1280원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달 25일 경찰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8개 공구에 쓰인 22만9317개 부품에 대해 회수조치를 내려 현재 6개 공구에 시공된 11만6954개를 교체한 상태다. 다음 달 5일까지 나머지 부품을 전량 교체할 계획이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