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리후생 총체적 점검 필요”
전남지역 소방관들이 잇따라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25일 오전 7시 반경 전남 여수시 한 아파트 뒷산 등산로에서 전남도소방본부 소속 최모 소방령(56)이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소방서 직원들이 발견했다. 최 소방령은 지난달부터 병가를 내고 집에서 쉬고 있었다. 여수경찰서는 최 소방령이 지병과 우울증을 앓고 있는 등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22일 담양소방서 소속 김모 소방장(45)이 목을 맸고 지난달 15일에는 보성소방서 소속 강모 소방교(53)가 음독자살을 했다. 이들 2명도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지역에서 소방관 자살은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3명으로 자살 동기는 모두 개인 사정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한 달 사이에 소방관 3명이 우울증으로 잇따라 목숨을 끊자 우려가 일고 있다. 동료 소방관들도 당혹감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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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