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0일부터 전주한옥마을서 4개국 민속공연
태국 전통 음악의 진수를 보여줄 공연단 ‘코르파이 앙상블’. 전주아태축제 사무국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 행사의 주제는 ‘혼인’. 혼인과 관련한 해외 팀의 초청 공연과 전시회,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기회 등으로 이뤄졌다. 해외에서 온 민속공연단은 대만,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등 4개 팀. 각 팀은 한옥마을 내 소리문화관과 경기전 앞 야외특설무대에서 매일 한 시간씩 두 차례 공연한다. 사회자가 공연 전 이해를 돕기 위해 공연에 대한 해설을 하고 공연이 끝난 뒤에는 관객들에게 악기도 직접 만져 보며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15명으로 이뤄진 대만 팀은 대만 원주민 루카이족의 전통 혼례 의식을 신랑 신부와 가족, 하객까지 그대로 재연한다. 대형 대나무 그네를 이용한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베트남의 6인조 카추 연주단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전통 실내악 ‘카추’를, 4명의 연주자와 여성 가수로 이뤄진 캄보디아 연주단은 궁정에서 연주된 전통 음악을 공연한다. 6인조 연주단과 2명의 배우로 구성된 태국 팀은 자국의 전통 이야기인 ‘새 공주 마노라와 땅의 왕자 프리수톤 이야기’ 중 혼례 대목을 음악극 형식으로 만들어 선보인다. 경기전 수복청 마당과 부채문화관에 마련된 ‘한중일 3국 혼인전’에선 각국의 혼인과 관련된 물품을 전시한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