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적성 멘토링 캠프’초등생 ‘스스로 공부법’ 체험
지난 4월 열린 ‘진로적성 멘토링 캠프’에 참가한 초등생과 멘토. 참가자가 스스로 깨치는 기회가 되도록 프로그램 대부분을 토론과 활동 위주로 구성했다. 지산교육 제공
자녀에게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고 싶은 것은 대부분 부모의 소망이다. 하지만 매일 닥친 시험결과에 스트레스 받으며 학원에만 자녀를 맡기다보면 소망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누군가 곁에서 잔소리하면서 시켜야 부모가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초등생이라면 아직 늦지 않았다. 스스로 물고기 잡는 법을 깨달을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 타인주도적 공부습관이 굳어지는 중고생이 되기 전에 자녀가 훌륭한 멘토를 만나 도전을 받고 자신이 하고픈 일을 찾아 스스로 공부하는 즐거움을 알게 해야 한다.
동아일보 교육법인 ㈜동아이지에듀가 주최하는 ‘진로적성 멘토링 캠프’의 목표는 초등생 참가자가 스스로 물고기 잡는 법을 깨치게 하는 데 있다.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훌륭하게 걷고 있는 최상위권 명문대 멘토와 전 과정을 함께 하면서 동기부여가 된 뒤 목표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법을 배운다.
광고 로드중
○롤 모델도 찾고, 명문대 멘토의 학창시절도 듣고
첫째 날 멘토와 함께 4시간 동안 ‘서울대 캠퍼스 데이트’를 마친 참가자들에겐 각자의 꿈이 생긴다. 우리나라 최고 명문대에서 그 학교에 다니는 형, 누나, 오빠, 언니와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았기 때문.
이후 ‘롤 모델 찾기’ 과제가 주어진다. 자신의 롤 모델을 정해 온라인이나 백과사전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것. 참가자는 ‘롤 모델 프로필’에 이름, 직업뿐 아니라 △태어난 날 △업적 △취미와 특기 △특이한 점 △나와의 공통점 △닮고 싶은 점 △실제로 만난다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기입한다.
연속선상에 있는 것이 둘째 날 진행되는 ‘다양한 직업 알아보기’ 과정. 참가자는 관심 있는 직업에 대해 △일의 성격 △관련 직업 △주로 활동하는 곳 △근무 환경 △요구되는 특성(성격, 지식) △요구되는 자격 △직업의 전망 △관련 단체 및 기관 △보수 △은퇴 후 계속할 수 있는 일 등 직업을 둘러싼 환경과 정보를 구체적으로 조사한다.
광고 로드중
과정에 대한 조언은 멘토가 맡는다. 멘토단은 다양한 전공생으로 구성했을 뿐 아니라 과학고, 외국어고, 일반고 출신 학생을 고르게 선발해 ‘대학’이라는 목표에 도달하기 전 과정에 대해서도 맞춤형 조언을 할 수 있다. 이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들이 중학교 땐 어떻게 공부했는지, 동아리나 취미활동은 무엇을 했는지, 성적이 떨어졌을 때는 어떻게 극복했는지 등에 관해 생생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실천을 위한 ‘네모 계획표’ 세우기
동기부여가 된 학생들은 세 번째 시간에 ‘꿈 포트폴리오 디자인’을 한다. 꿈에 이르기까지의 포트폴리오를 스스로 설계해보는 단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껏 부모가 세워준 일과와 계획에 따라 움직여온 학생들이 이젠 스스로 계획을 세워본다는 점. 일단 △장기계획(1∼수년) △중기계획(한 달∼한 학기) △단기계획(1주∼한 달) △일일계획을 세운다.
광고 로드중
멘토들은 △1순위 ‘학교 수학 숙제 23∼27쪽 풀고 채점’ △2순위 ‘내일 영어 단어시험 대비, 단어 세 번씩 적으며 외우기’ 식으로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도록 지도한다. 계획한 일을 수행했는지 안했는지를 평가하고 다짐의 글도 쓴다.
○“학부모도 멘토에게 자녀 진로 상담 받을 수 있어요!”
참가자의 학부모가 궁금해 하는점은 △캠프가 자녀로 하여금 미래의 전공학과를 결정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시간과 경험을 주는지 △초등생으로서 앞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 하고 어떤 경로를 찾아야하는지 △공부 외에 진로에 도움이 되는 활동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네 번의 만남동안 멘토가 관찰한 자녀의 강점과 보완해야할 점은 무엇인지 등이다.
마지막 날 부모는 캠프 현장을 찾아 멘토와의 만남을 통해 이런 궁금증을 해결한다. 또 ‘자녀 진로 교육 특강’을 통해 캠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자녀를 지도하는 법을 배운다.
참가신청은 홈페이지(www.d-camp.co.kr)에서만 가능. 1577-9860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