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멜트다운(노심용융)'을 미국 전문가는 이미 3월 하순에 추정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아이다호 국립연구소의 크리스 애리슨 박사는 '원전 심각사고 분석 시뮬레이션'을 통해 3월 하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의 멜트다운 가능성을 추정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멕시코에 있는 후쿠시마 원전 1~3호기와 비슷한 규모의 경수로를 사용하는 원전 기초데이터를 사용해 분석한 결과 원자로 냉각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냉각수 주입이 중단될 경우 약 50분 후부터 노심 용융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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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도쿄전력은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2개월 이상이 지난 이달 15일까지도 후쿠시마 원전 1호기 등의 멜트다운 가능성을 부인했다.
전문가들은 도쿄전력도 아이다호 국립연구소와 같은 분석을 할 수 있었음에도 뒤늦게 노심용융 가능성을 확인하는 바람에 원자로의 냉각 방식 결정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비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