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진입장벽 높여 섣부른 초보투자 예방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ELW 시장 건전화 방안을 마련해 6월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투자자 교육 의무화 등의 개선안을 내놨지만 시장 과열이 진정되지 않은 데다 검찰의 스캘퍼 수사로 건전성 문제마저 불거지자 추가 대책을 내놓았다.
금융위는 우선 투자자에게 기본예탁금 1500만 원을 부과해 진입 장벽을 높였다. 대부분의 파생상품은 거래를 시작할 때 500만∼3000만 원의 기본예탁금을 내야 하지만 ELW는 예탁금이 없어 개미투자자들의 무분별한 투자를 불렀다. 예탁금 1500만 원은 현재 ELW 개인투자자들의 평균 투자금액(400만∼500만 원)의 3배 수준으로 이를 부담할 수 있는 이들만 투자에 나서라는 뜻이다. 또 손실이 날 가능성이 매우 큰 가격대인 ‘극외(極外)가격’ ELW는 발행을 제한했다. 수익을 낼 확률은 극히 낮지만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는 기대에 투자자들이 극외가격 ELW에 베팅했다가 쪽박을 차기 일쑤였다. 최근 사제 폭발물을 터뜨린 범인도 극외가격 상품에 투자해 대박을 꿈꿨다. 3월 말 현재 극외가격 ELW 비중은 전체 ELW의 11%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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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