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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평양서 장애아 태어나면 물수건으로 얼굴 가려 죽인다”

입력 | 2011-05-18 14:34:15


평양에서 장애아가 태어나면 북한 당국이 전문병원으로 데려가 물수건으로 얼굴을 가려 죽이고 있다고 대북 라디오 매체 자유북한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이 매체 북한 내부소식통은 남포항 무역선 선장의 사연을 소개하며, "이 무역선 선장의 손자가 평양에서 장애아로 태어나자 북한 당국이 '키워주겠다'며 아이를 데려갔다. 하지만 나중에 어느 전문 병원에서 이 아이는 물수건으로 얼굴이 가려져 살해됐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자유북한방송은 김정일이 "평양시에는 장애인이 있을 수도 없고, 설사 태어난다고 해도 신속하게 조치하라고 지시해 평양시에서는 장애인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북한에서 무역선을 타기 위해서는 외국인과의 대면을 대비한 교육을 받고 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교육 중에 '장군님 계신 평양시에는 장애인이 없다'는 내용도 포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북한 당국 정책에 따라, 남포항 무역선 선장은 8년 전 장애아 손자가 태어나자 평양 시당(우리의 시청)으로부터 "평양에서 살 것인지 아니면 손자를 포기하고 나라에 맡길 것인지 일주일 안에 결정하라"는 협박을 받았다.

자유북한방송은 남포항 무역선 선장이 "당시 김정일의 방침을 거역하면 자신 뿐 아니라 자식들까지 산골로 추방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손자를 나라에 맡겼고 나중에 손자가 전문 병원에서 살해됐다는 소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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