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친의 춘천 FC 출신 유망주함부르크 라이벌 獨 2부 유스팀 입성기량 증명땐 성인무대 조기 진출 가능
춘천 공지천 인조잔디구장에서 만난 춘천FC 유소년 클럽 김병연이 독일 분데스리가 2부 상파울리 U-19 유스팀 입단 소감을 밝히며 환하게 웃고 있다.
‘제2의 손흥민’이 탄생할 전망이다.
축구 유망주 김병연(17)이 독일 분데스리가 2부 상파울리 U-19 클럽에 합류한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가 지도하는 춘천FC(유소년 클럽)에서 성장한 김병연은 작년과 올해 2차례 입단 테스트를 거쳐 상파울리 입단을 최종 확정했다.
축구 명문 경신중을 졸업한 김병연은 고교 입학 대신, 춘천FC로 방향을 틀었다.
여기서 약 3년 동안 기본기를 익힌 김병연은 당초 함께 땀을 흘린 선배 손흥민이 안착한 함부르크SV에서 테스트를 받았으나 최종 정착지는 상파울리였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상파울리가 함부르크에 연고를 둔 함부르크SV의 지역 라이벌이라는 사실. 올 시즌 상파울리는 분데스리가에서 꼴찌(18위)에 머물러 2부 리그로 강등됐지만 두 클럽 간의 함부르크 더비전은 독일에서 최고의 매치 업 중 하나로 손꼽힌다.
상파울리는 김병연과 손흥민, 아버지 손 씨의 관계를 이미 알았음에도 4주 간 테스트에서 좋은 기량을 펼쳐낸 김병연을 주저 없이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김병연은 “학업을 중단할 정도로 축구에 모든 인생을 올인한만큼 꼭 성공하겠다. 연봉 한 푼 받지 않고도 최고의 플레이를 펼칠 자신이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춘천|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사진|국경원 기자 (트위터 @k1isonecut) onec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