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8 - 1 한화승:이용찬 패:양훈
침묵하던 두산 타선이 드디어 터졌다.
상대적으로 약팀인 한화이긴 했지만 11안타를 몰아치며 예전 강력한 타선의 모습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2·3루에서 이종욱의 2타점 중전안타 등 득점권에서 적시타가 터졌다는 데 의미가 컸다.
두산은 5월 들어 총 3번의 영봉패를 당했다.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타자들이 병살타나 삼진으로 흐름을 끊어 승기를 넘겨준 까닭이었다. 5월 팀타율도 2할2푼까지 떨어졌다. 그래서 이번 한화와의 3연전이 중요했다. 타력을 회복하지 못하면 자칫 순위싸움에서 밀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산은 올시즌 호투하고 있는 상대선발 양훈을 제물 삼아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전히 에이스에는 약하지만 야구는 멘탈게임이다. 바닥까지 떨어졌던 자신감을 되찾은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다.
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