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분산배치 위해 민주당과 공조”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경남 진주시로 일괄 이전하는 쪽으로 기운 정부안이 13일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보 3일자 A6면 LH공사 진주 일괄이전 소식에 민주 “분산 약속 지켜라” 발끈
전북도 정헌율 행정부지사는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토해양부가 LH 이전 지역을 담은 정부안을 확정해 13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안은 LH를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일괄 배치하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이날 LH 사장을 포함한 직원 24.2%를 전북에, 나머지를 경남에 두는 기존 분산배치안을 철회하는 대신 토지사업부는 전북에, 주택사업부는 경남에 각각 배치하되 사장단을 추가로 선택하는 지역이 그에 상응하는 기관을 양보하는 새로운 형태의 분산배치안을 정부와 경남에 제안키로 했다. 경남이 사장단을 선택하면 경남으로 이전할 예정이었던 국민연금관리공단과 국방기술품질원을 전북으로, 전북이 사장단을 선택하면 전북으로 이전할 예정이었던 대한지적공사와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를 경남으로 양보하는 방안이다. 정 부지사는 “민주당이 LH 분산배치를 당론으로 채택해 이 문제가 정치권에서도 이슈로 부상한 만큼 국회 논의 과정에서 얼마든지 정부안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전 결정이 임박한 만큼 분산배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도 11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전북 출신 의원들과 함께 LH의 분산배치를 위한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