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는 11일 방영한 다큐멘터리 영화 ‘민족 최대의 명절 2월 16일(김정일 생일)’에서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일 동지와 존경하는 김정은 대장 동지를 위하여 한목숨 바쳐 싸우자’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등장시켰다. 김정은의 실명이 포함된 플래카드가 등장한 것은 북한이 권력 세습을 위한 우상화 작업을 드러내놓고 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조선중앙TV가 방송한 이 영화는 김 위원장의 올해 각종 생일 행사를 편집한 것이다. 공연 장면에는 김정은을 찬양하는 가요인 ‘발걸음’ 연주와 합창 모습이 담겼다. 또 얼음축전에는 각각 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 김정은을 의미하는 ‘수령복’ ‘장군복’ ‘대장복’ 글귀를 새긴 얼음조각도 등장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