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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기회 잡은 김경태, 따라붙은 김대현

입력 | 2011-05-07 03:00:00

매경오픈 2R 각각 단독선두-4타 차 공동 6위
홍순상은 캐디 실수로 2벌타 “황당한 컷탈락”




김경태(왼쪽)가 6일 성남 남서울CC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2라운드 13번홀에서 어프로치샷을 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프로골프 상금왕 김경태는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 선두.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대현은 5언더파 139타로 공동 6위. KPGA 제공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지난해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에 오르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하지만 2008년 일본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뒤에는 한국 투어에서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마지막 우승이 2007년 7월 삼능 애플시티오픈이었으니 3년 10개월 동안 우승컵에 입을 맞추지 못한 셈이다.

한국에서 우승에 목마른 김경태가 다시 한 번 좋은 기회를 맞았다. 그것도 2007년 우승을 맛봤던 제30회 GS칼텍스 매경 오픈에서다. 김경태는 6일 경기 성남 남서울CC(파72·6964야드) 2라운드에서 절묘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4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2위인 강경남(28·우리투자증권), 조민규(23·이상 7언더파 137타)와는 2타 차.

2008년 이후 올해까지 한국 대회에 25번이나 출전한 김경태에게 우승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김경태는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그의 앞길을 막은 선수는 장타자 김대현(23·하이트)이었다. 김경태는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를 허용한 뒤 4라운드에서 4타 차로 패했다. 김대현은 이 대회 우승을 바탕으로 지난해 한국 투어 상금왕까지 차지했다.

지난해 한일 양국 상금왕들의 양보 없는 대결은 3, 4라운드로 이어진다. 김대현은 이날 3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김경태에 4타 뒤진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라운드에서 선전한다면 우승을 노릴 수도 있다.

김경태에게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올해로 30회를 맞는 매경 오픈에서는 그동안 한 번도 2년 연속 우승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편 홍순상(30·SK텔레콤)은 캐디가 다른 선수의 퍼터를 캐디백에 집어넣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2벌타를 받아 컷 탈락했다. 그는 중간 합계 3오버파 147타를 쳤는데 컷 기준은 공교롭게 1오버파 145타였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