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새 5번째… 왜 자주 떨어지나
5일 오전 10시 45분경 강원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백마봉 인근 상공에서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강릉관리소 소속 AS350-B2 헬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기장 임경범 조종사(49)와 박창주 정비사(56) 등 2명이 실종됐다.
사고 헬기는 이날 오전 10시 7분 강릉관리소를 이륙해 오대산국립공원 쪽으로 궤도 비행 중이었으며 10시 45분경 갑자기 교신이 끊겼다. 이들은 최근 석 달 동안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강릉과 속초 삼척을 잇는 삼림지역을 비행하며 산불 예방활동을 벌여왔으며 이달 15일 활동을 마칠 예정이었다. 강릉관리소에 따르면 사고가 난 지역은 이날 구름이 짙게 끼어 시계가 불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신이 끊긴 후 119구조대가 출동해 사고지역을 수색했으나 2m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안개가 짙게 끼어 사고 현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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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헬기가 추락한 것은 2009년 11월 23일 전남 영암에서 산림항공본부 영암관리소 소속 헬기가 산불 진화 담수 훈련 중 영암호에 떨어져 조종사 등 3명이 숨지고 난 뒤 1년 5개월여 만이다. 또 2000년 이후부터 이번 사고 직전까지 산림청 소속 헬기의 추락 사고는 모두 4건이 발생해 10명이 숨졌다.
강릉=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