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리즈·주키치에 봉중근도 가세 박현준·김광삼 포함 새 5선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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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선발 마운드 새틀짜기에 나섰다. 에이스 봉중근(31)의 선발등판 날짜를 확정하면서 이른바 ‘이봉주 트리오(리즈∼봉중근∼주키치)’에다 박현준과 김광삼으로 이어지는 5선발을 새롭게 확정했다.
LG는 2일 투수 심수창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3일 롱릴리프 요원인 한희를 1군 엔트리에 등록한다.
개막 후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던 심수창을 2군에 보냈다는 것은 선발 마운드의 조정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LG 최계훈 투수코치는 2일 “봉중근은 주중 잠실 두산 3연전에 한 차례 중간에서 던지게 한 뒤 주말인 7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로 내보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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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코치는 “2군과 1군에서 던지는 것은 아무래도 다르다. 1군 첫 등판이었기 때문에 경기 감각 측면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 차례 더 중간에서 던지게 한 뒤 선발로 투입하기로 했다. 좋은 투수인 만큼 스스로 컨디션을 찾지 않겠나”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선발진에 합류하는 봉중근은 “그동안 동료들이 잘 싸워준 만큼 무르익는 팀의 4강진출 분위기에 나도 지금부터 힘을 보태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LG는 봉중근 없이도 4월을 13승10패로 선전하며 3위로 마쳐 한층 자신감이 넘친다. 특히 선발투수가 10승8패를 기록하면서 팀승패의 78.3%를 책임지는 이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23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선발투수는 6승8패였다. 올 해 선발진 방어율도 4.31로, 지난해 23경기(5.34)보다 훨씬 발전된 내용을 보였다.
봉중근의 가세로 만들어진 ‘이봉주 트리오’, 올 시즌 에이스급 피칭을 자랑한는 박현준, 그리고 투수 전환 2년째를 맞는 김광삼까지 양적·질적으로 풍부해진 선발 마운드를 앞세워 5월의 험난한 파고를 넘겠다는 LG다.
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