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車 경주… 로봇월드컵… “흥미 2배로”
LG사이언스홀 ‘도시를 움직이는 과학’관에서 서울 여의도초등학교 학생들이 ‘부릉부릉 전기자동차’ 모형 안에서 환경 자동차경주를 체험하고 있다. LG사이언스홀 제공
봄비가 내린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서관 2층에 위치한 ‘LG사이언스홀’을 찾은 최윤성 군(11)은 “전보다 만지고 체험하는 전시물이 많아졌다”며 “전시물을 보면서 과학 원리를 들으니 어렵지 않아 좋았다”고 말했다. 다음 달 3일 재개관을 앞두고 7개월 만에 새롭게 단장한 국내 최초의 민간과학관 서울 ‘LG사이언스홀’은 이날 여의도초등학교 5학년 8반 학생 14명을 초청해 시험 관람을 했다.
“여기는 세포와 DNA에 대해 알아보는 ‘몸을 이루는 과학’ 테마관이에요”. 운영요원 박시라 씨(25)가 테마관별로 과학 원리를 설명한 뒤 자유로운 체험 관람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우리 몸의 기관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통통 스테이지’ 위에서 모니터에 보이는 세균을 잡기 위해 손뼉을 치고 뛰었다. 세균을 다 잡자 열화상카메라로 찍은 학생들의 몸이 모니터에 나타났다. 뛰기 전보다 얼굴과 손이 빨갛게 변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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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의 숨은 과학’관에 있는 ‘로봇 청소기 월드컵’도 인기였다. 두 명씩 편을 나눠 2분 동안 리모컨으로 로봇 청소기를 조종해 골을 넣는 팀이 이기는 경기다. “오른쪽으로!” “야, 막아!” 아이들의 열띤 응원으로 테마관은 순식간에 운동장으로 변했다. 이날의 승부는 자살골을 나눠 가져 일대일 무승부로 끝났다.
LG사이언스홀 이승진 관장은 “생활 속 과학을 체험하고 놀이를 통해 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끌어내는 것이 재개관 목표”라고 설명했다. 2시간 5분간의 관람을 마친 뒤 김수민 양(11)은 “엄마 아빠랑 한 번 더 올 거예요”라고 말했다.
새로 단장한 LG사이언스홀은 △과학 정거장 △과학 탐사선 △몸을 이루는 과학 △집안의 숨은 과학 △도시를 움직이는 과학 △지구를 살리는 과학 △사이언스 드라마 △3D 영상관의 8개 테마관으로 구성돼 있다. 무료로 운영되며 홈페이지(www.lgscience.co.kr)에서 단체 또는 개인으로 관람 예약을 하면 된다.
최세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ju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