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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2기 안보팀 인선 사실상 마무리…軍수장, 한반도 정통

입력 | 2011-04-29 03:00:00

대북압박 계속될듯




27일 리언 패네타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국방장관에,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이 CIA 국장에 각각 내정되면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2기 외교안보팀 인선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2009년 출범한 1기 외교안보팀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만 빼고 모두 바뀌었다. 워싱턴에서는 새로운 외교안보팀에 대해 “기존의 인적·정책적 틀을 고스란히 유지한 ‘안전한 인사’”라고 평가하고 있다.

7월에 펜타곤의 주인이 될 패네타 국장은 오바마 행정부 출범 직후부터 한반도 안보의 최대 현안인 북한의 동향을 가장 면밀히 관찰해 온 인물이란 점에서 대북 정책의 연속성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패네타 내정자의 임무는 철저히 ‘위기 관리형’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7월부터 진행이 예정된 아프가니스탄의 병력 감축, 전투임무가 종료된 이라크에서의 철군 완료, 리비아전쟁의 명예로운 마무리 등 현재진행형인 국방부의 현안을 부드럽게 봉합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란과 북한의 핵확산 위협 역시 그의 업무 우선순위에 있다.

전통적으로 민간에서 배출돼 온 CIA 국장에 퍼트레이어스 아프간 주둔 사령관이 지명된 것은 다소 파격으로 여겨진다. 군 출신은 대체로 국방부 산하의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맡아 왔다. 북한 영변 핵시설의 감시 및 북한 내부 동향에 대한 파악 역시 퍼트레이어스 내정자에게는 다소 생소한 영역으로 보인다. 한국의 정보 당국은 내부적으로 퍼트레이어스 내정자의 성향 파악 및 한국과의 관련성 등에 대한 분석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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