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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조연 이달형 “1주일 내내 안방접수했죠”

입력 | 2011-04-28 13:35:08

일일극·주말사극에 연극까지 “바쁘다 바빠”
송새벽 같은 대학로 숨은 보석 찾는게 내 몫



배우 이달형. 사진출처=이달형 미


“연극 출신 배우들의 전성기가 시작된 걸까요?”

이달형(44·사진)이라는 이름 앞에는 늘 ‘명품 조연’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1989년 연극 무대를 시작으로 20여 년을 배우로 살아온 그를 칭하는 고맙고 어려운 수식어다.

이달형은 요즘 5월2일부터 시작하는 KBS 2TV 새 아침드라마 ‘두근두근 달콤’과 주말 대하 사극 ‘광개토대왕’을 촬영을 준비 중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두근두근 달콤’에서 방송국 교양제작국의 오 CP(책임 프로듀서)로, 주말 ‘광개토대왕’에서는 오장 역으로 모두 비중 있는 캐릭터를 맡았다. 드라마 촬영만으로도 바쁜 일정에 그는 서민극 ‘상계동 덕분이’로 무대에도 오르고 있다.

“비록 작은 역이라도 그 역할이 존재하는 이유는 있죠. 적어도 내가 맡은 배역은 자신 있어요. 제 연기로 두 작품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면 제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는 거죠.”

이달형은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하면서도 늘 연극 활동도 병행한다. 고향인 무대를 잊지 않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무대에서 땀 흘리는 후배들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한 때 그는 후배들에게 술을 사주고 싶어 연극을 한 적도 있었다.

“10대 시절 불우한 가정 형편으로 혼자 일어서야 했을 때 저는 마치 ‘패배자’ 같았어요. 하지만 무대에서는 달랐죠. 그 곳은 제가 살아있는 이유였고, 포근한 ‘엄마’와 같은 곳이었거든요. 그 때의 나 같은 놈이 있다면 그 놈들을 위해 베풀고 싶었어요.”

이달형은 최근 영화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송새벽에 대해 “지금 연극 무대 어딘가에도 송새벽 같은 보석이 있을 것 아니냐”며 “그런 친구들을 찾아 격려하는 것이 선배인 저의 몫이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트위터 @ricky337)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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