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일부 참모진과 예정에 없던 간담회
청와대는 28일 4·27 재보선이 사실상 여권의 패배로 끝난 데 대해 조용히 패인을 분석하며 자숙하는 모습이다.
비록 전국 단위의 큰 선거는 아니지만 이명박 대통령 집권 4년차 들어 처음 열린 선거에서 받아든 초라한 성적표를 놓고 그동안 역점을 두어 추진한 친서민, 공정사회 기조나 앞으로 국정 쇄신 방향 등에 대한 성찰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예정에 없이 수석비서관을 비롯한 몇몇 참모진을 공관으로 불러 간담회를 열고 "국민의 뜻을 무겁고 무섭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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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또 "재보선의 결과가 우리에게 독인 것 같지만 오히려 쓰디쓴 약일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의 핵심 키워드 세 가지는 인물과 미래, 젊음이었다"면서 "국민이 물가와 전셋값 상승 등 생활고에 지쳐 있을 때 이념과 같은 낡은 레코드를 돌리지 않았나 반성해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에서 제기된 임태희 대통령실장 책임론에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선거 후속 처리를 어떤 한 사람에게 책임을 지우고 해서 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더군다나 임 실장은 분당을에서 공천 문제가 불거지기 전부터 완전히 발을 빼고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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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 대통령과 참모진 간담회에서도 청와대 인사개편이나 개각에 대한 논의는 구체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모는 "재보선 결과와 무관하게 인사 수요가 있는 장관을 중심으로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당장 주말에 하기보다는 시간을 좀 더 갖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