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은 이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나눔 경영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고객층인 여성을 위한 활동이 특히 활발하다. 2001년부터 유방암을 예방하고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핑크리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같은 해부터 한국유방건강재단이 주최하는 ‘핑크리본 사랑 마라톤대회’도 후원한다.
협력사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천하는 것도 아모레퍼시픽이 역점을 두는 분야 중 하나다. 2009년 20개 협력사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방법을 제안해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당초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목표치인 5%보다 더 높은 수준인 5.6%를 줄였다. 또 10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어떤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많이 나오는지를 파악해 공정 방식을 개선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가 생산 과정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지원 대상을 포장재 협력사에서 2008년부터는 금형 협력사로 확대했다. 소규모 원료 협력사 9곳을 대상으로 원료 구매부터 제조, 최종 생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품질을 엄격히 관리할 수 있도록 컨설팅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67억 원을 마련해 협력사들이 역량을 강화하도록 관련 시스템에 투자하는 데 지원했다.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직급별 맞춤형 교육도 한다. 교육 프로그램은 ‘핵심 리더 양성과정’을 비롯해 △6시그마 교육 △품질관리 책임자 실무역량 향상 과정 △생산관리 기반 교육 △개발담당자 육성 등이다. 아모레퍼시픽은 “50억 원 규모의 협력사 경영자금 펀드를 조성하고, 원료가격 변동 현황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납품단가를 현실화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